"삼성전자, 2분기 흑자기조 유지 전망…목표가 8만→8.5만"-KB
KB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흑자기조 유지가 추정돼 시장 우려와 달리 전사 영업적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도 1분기 바닥 확인이 전망돼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2분기 삼성전자는 D램, 낸드 출하 증가와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2분기 이후 감소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과 더불어 재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6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 5%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D램, 낸드 가격도 시장 조사기관 전망과 달리 전분기 대비 각각 8%, 5%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여 2분기 재고평가손실이 1분기 대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12%(1조3000억원), 88%(9조2000억원)로 추정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실적, 재고, 가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지만, 4~5월부터 웨이퍼 투입량 축소가 본격 시작되며 공급 축소 효과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삼성전자 낸드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가 전망되고, D램 생산량도 3분기부터 2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 사이클 기간에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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