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1~2개월 전인 내년 초 매수 추천"
뱅크런 우려 확산 속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반감기가 가까워진 점 등이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반감기에 맞춘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현재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88% 오른 2만9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금융상품들도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O)는 연초 대비 68.73% 상승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채굴이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가격이 움직인다.
실제 지난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요동쳤다. 직전 반감기였던 2020년 5월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18개월 뒤인 2021년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그동안 2012년과 2016년, 2020년 세 번에 걸쳐 찾아왔다. 반감기 일정이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진 않지만, 다음 반감기는 2024년 4월께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4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총괄은 "내년 4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가격의 두 배가 넘는 6만5623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 번의 반감기 사례 분석에 따르면 반감기 1~2개월 전에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 모두 1~2개월 전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공통점이 있어서다.
그렇다면 최고점은 언제였을까. 홍 연구원은 반감기 이후 12~24개월 사이 최고점이 형성돼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두 번의 반감기 사례로 볼 때 반감기 직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낮았다"며 "반감기 5개월 이후부터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5개월 이후(내년 9월) 매수하는 것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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