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100억弗 조달 예상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Arm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30일 블룸버그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공모 규모와 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들은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Arm의 IPO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10년간 이뤄진 것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당시 영국 당국에 본사를 타국으로 이전하지 않고 현지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후 인텔 퀄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Arm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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