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사망자와 관련, "거의 절반이 바그너 그룹 군인"이라면서 "이들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없이 바흐무트 전투에 투입된 죄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규모를 2차 세계대전의 벌지 전투 및 과달카날 전투 당시의 미군 사상자와 비교하면서 "놀라운 수치"라고 말한 뒤 "결론은 러시아의 공격 시도가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전략적 가치가 제한적인 한 개의 우크라이나 도시에 초점을 계속 맞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사상자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다"면서 "사상자를 공개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밝혀온 춘계 대반격의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말에도 "그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반격시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매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투 상황에 대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봄에 수행하길 원하는 공격 작전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것의 거의 100%를 (미국이) 제공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발표가 금명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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