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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 "경기침체엔 AI가 대안…엔비디아, MS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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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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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임박한 경기침체를 대비할 투자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드러켄밀러는 9일(현지시간) 손인베스트먼트컨퍼런스에 참석해 "AI는 매우 현실적이며 예전에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며 "2001, 2002년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처럼 현재 기술주 거품이 터지면 AI가 아름다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터진 뒤 현재의 기술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끌었던 10년 강세장을 언급한 것이다. 애플, 구글, 메타 등 현재 기술주 다음으로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끌 테마를 AI로 본 것이다.


드러켄밀러는 월가의 전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 퀀텀펀드를 운용한 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하다. 1986년부터 30여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30.4%에 달했다. 단 한 번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 없다.


드러켄밀러는 AI와 관련 투자로 "현재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두 가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의 머신러닝에 필요한 연산에 적합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다.


경기침체가 PC와 휴대폰 그리고 반도체 전반의 수요 부진에 영향을 주고있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 투자자들의 견해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주가는 96% 올랐다.


드러켄밀러는 막대한 규모의 양적완화와 제로 금리로 인한 자산 거품이 이제 붕괴에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범위한 자산 거품 이후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1950년 이후 연착륙이 몇 번 밖에 없었다"며 경착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2분기에 시작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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