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공포 커진 중국 증시…4월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 [중국증시 주간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신규 대출 감소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선전성분지수는 1.23%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13억위안(약 25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4월 신규 사회융자총량이 1조2200억안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사회융자는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다. 이 가운데 핵심인 신규 위안화 대출도 7188억위안으로 반년만의 최소치였다. 주택담보대출, 기업의 중장기 대출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둔화했다.
같은 날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6개월 만의 최저치인 전년 동월 대비 0.1%에 그치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불황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4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20.1%다. 이는 작년 4월 상하이와 지린성 등 중국 주요 경제권 봉쇄로 -11.1%까지 떨어진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 성격이 크다. 지난 3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0.5%로 작년 3월(-3.5%)보다 큰 폭으로 호전됐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의 증가율 예상치는 10.1%다. 이 역시 작년 4월(-2.9%)보다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3월엔 3.9%였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4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 예상치는 5.2%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월 기준금리(22일 예정)의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5일 발표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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