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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심리 역대 최악..."미국인 약 80% 주택 구매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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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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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은 미국인 가운데 약 80%가 주택 구매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47%, 2022년 70%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수치다.


이날 갤럽은 지난 4월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금이 집을 사기에 좋은 시기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21%만 '그렇다'라고 답했고 나머지 79%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는 갤럽이 지난 1978년 설문조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갤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결국 더 많은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 10월 7%대를 돌파하며 2001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6%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주택을 구매하기에 여전히 높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주택 가격 상승세를 전망한 응답자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주택 가격이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56%만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1%, 2022년 70%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다.


실제로 미국의 기존주택 평균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한 37만 5,700달러로 집계돼 2012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갤럽은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각종 비관론에도 미국인들이 장기 투자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여전히 부동산이었다고 전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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