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의 실질소득이 물가 상승으로 제자리걸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물가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와 같았다. 지난해 3분기 -2.8%, 4분기 -1.1%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늘어나지 못했다. 가구 실질소득이 3개 분기 이상 정체·감소한 것은 2015년 3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4개월 만에 3%대(3.7%)로 떨어지면서 2분기엔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진단이다.
가구당 명목소득을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32만600원으로 8.6%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80만4000원으로 6.8%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5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다.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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