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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 건립기념일에 야간 공습…드론 54대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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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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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확전 행위라고 반발했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는 키이우를 겨냥해 날아온 드론 40대 이상을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시 당국에 따르면 솔로스키 지역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숨진 41세 남성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


또 인근 7층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작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크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사이 러시아 서부의 브랸스크와 서남부 크라스노다르 등 2곳에서 드론 54대를 발사했으며 키이우와 주요 인프라, 군사시설 등을 타격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발사된 54대 가운데 52대가 격추됐다고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말했다.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이다. 5세기경 세워져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각종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리는 축제일이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도시 설립 1천5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비록 통상적 수준보다 축소된 규모이지만 축제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드론 공습으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러시아가 일부러 공습 시기를 기념일에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F-16 전투기 지원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F-16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전투기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조종 훈련 계획을 동맹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이 승인됐다.


개전 이후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난색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 TV와 인터뷰에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AFP 통신 등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확실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단계적 확전 행위"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서구인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대적인 공습 속에 시민들을 지킨 자국 방공부대와 응급구조대를 치하했다.


그는 "여러분이 적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할 때마다 생명을 살립니다. 여러분은 영웅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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