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격 수수료' UAE 국부펀드 운용사…한국과 7조원대 펀드 조성 추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기반의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의 투자회사인 무바달라 캐피탈이 국내 연기금·금융사 등과 만나 7조 원대 자금 조성을 추진한다.
'조력자'라는 의미의 무바달라는 총 운용자산(AUM) 2,840억 달러를 보유한 아부다비 주요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무바달라 캐피탈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들을 전면에 내세운 투자운용 자회사로 현재 200억 달러 약 26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무바달라 캐피탈은 2011년 설립 이후 산유국 기반 막강한 자금과 자체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사모주식과 벤처캐피탈(VC)을 통해 연 평균 1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세계 여타 국부펀드들과는 다르게 무바달라 캐피탈(Mubadala Capital)은 외부기관들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투자를 받아 모회사인 무바달라(Mubadala Group)의 자금과 함께 공동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무바달라 캐피탈(Mubadal Capital)은 서울시와 서울투자청 미팅을 시작으로 전(前) 도이치뱅크 출신들이 이끄는 금융자문사 제니타(Zenithar)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무바달라 캐피탈이 올해 한국 등에서 조성할 예정인 펀드는 '무바달라 캐피탈 얼터너티브 솔루션스'로 최대 60억 달러, 우리 돈 7조 8천억 원 규모다. 무바달라 캐피탈은 이번 펀드 조성 과정에 26억 달러, 약 3조 3천억 원을 출자해 투자자들과 전략적 협력 관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펀드는 통상 글로벌 펀드들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연 2% 운용보수와 성과에 따른 20% 이상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초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0.5%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무바달라 캐피탈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고시현 제니타 아시아 대표는 "이같이 경쟁력 있는 수수료 체계는 무바달라 캐피탈의 좋은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의지의 반증"이라면서 "함께 투자하면서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간의 장기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방한 때 국내 기관들의 투자 수요를 확인한 무바달라 캐피탈은 조만간 후속 방한을 통해 금융사·유망 기업 등과의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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