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다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 지난달 1~10일 수출액은 4개월 만에 증가(1.1%)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핵심 품목인 반도체(-36.8%), 석유제품(-51.3%), 무선통신기기(-27.1%) 수출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승용차(25.2%) 선박(74.0%)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27억4200만달러)이 20.6%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9%), 베트남(-32.5%), 일본(-20.8%) 등도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EU·22.4%), 인도(11.1%)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5억4300만달러를 기록하며 26.9% 감소했다. 반도체(-23.8%), 가스(-32.2%), 반도체 제조 장비(-14.7%) 등이 일제히 줄었다. 무선통신기기(48.1%)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3.7%), 말레이시아(6.1%)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 중국(-16.8%), 미국(-17.5), EU(-5.9%)는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87억41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1%에 해당한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2억7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