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경기침체 감안 美주식 투자등급 하향…유럽은 등급 상향"
씨티그룹이 올해 4분기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유럽 주식에 대한 등급은 상향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씨티그룹은 올해 4분기 성장주 하락과 경기 침체를 예상해 미국 주식에 대한 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씨티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행복감이 보다 소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장주가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유럽 주식은 상향하며 낙폭이 큰 유럽 주식에 베팅했다. 씨티는 "대신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한 할당을 늘렸다"며 "대폭 할인된 유럽 주식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 경제 성장의 잠재적 상승 여력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원자재 부문이 포함된다.
씨티는 글로벌 IT 부문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S&P5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14.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소수의 AI 관련주에 힘입어 약 31% 상승했다.
한편 씨티의 전략가들은 성장주에 대한 노출 부족과 파운드화 강세를 이유로 영국 주식을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신흥국 시장 주식을 '비중 확대' 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씨티그룹의 자산 배분에서 영국 주식을 신흥국 주식으로 대체했다.
전략가들은 "신흥국 시장은 성장과 원자재 조합에 대한 노출로 보다 흥미로운 위험/보상을 제공한다"며 "또한 달러 약세, 금리 인하 및 중국 심리 개선 가능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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