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하지만 월가는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다면 주식이 여전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UBS는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S&P500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이며 실적은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섹터 전반에 걸쳐 임의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2분기 수익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이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7일 메모에서 "미국 경제 성장은 2분기 초부터 강세를 유지했으며 우리의 탑다운 모델의 매출 성장의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제한할 수 있는 원자재 가격 약세와 인플레이션 하락은 S&P500 기업의 매출 성장에 점진적인 역풍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인공지능(AI) 열풍이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검열을 받을 것으로 보았다. 코스틴은 "지난 어닝 시즌이 AI 주도의 상승세를 보인 후 이번 분기는 AI 약속이 의미 있는 이익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는지, 그리고 이익을 언제 예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 위기 이후 소비 및 금융 시스템의 상태도 지켜봐야 할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실적 감소는 추정치가 처음부터 충분히 낮을 경우 여전히 주식에 상승 여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UBS 모두 2분기 실적에 대해 낮은 기준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UBS는 EPS가 예상치를 1% 미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버코어ISI의 전략가 줄리안 엠마누엘 "일부 주식은 좀 더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기술주의 경우 지난 분기 보고서 이후 엔비디아의 AI 급증이 기준을 높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블록버스터급 실적은 성장률이 높은 나스닥의 수익 상향 조정을 촉진했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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