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각 증시 이슈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송민화 기자 나왔습니다.
송 기자, 오늘은 어떤 이슈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국내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사우디에서는 넥슨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평소 비디오 게임과 스포츠 산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나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중동 권역 국가에서 우리나라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지난달 말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 주식 632만2,500주를 매입했고, 지분율을 10.23%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2월 8억8,30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는 약 1조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들여서 넥슨 지분 5.02%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국부펀드는 또 비슷한 시기 코스피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2위인 엔씨소프트 지분도 매입해 지분 9.3%를 확보하면서 지분율 11.9%의 김택진 대표에 이은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는 국내 게임 업체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나요?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가 투자를 통해 직접 지분을 늘린다면, UAE는 해외 기업을 자국 내로 유치하면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가 바로 아랍에미리트(UAE)에 법인을 설립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입니다.
위메이드는 현지에 '위믹스 MENA'를,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H 랩'을 각각 설립한 바 있습니다.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P2E영업 그러니까 돈을 버는 게임이 불법인데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보니까 블록체인 기업들이 중동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동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게임사는 어느 곳인지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어디입니까?
<기자>
네, 중동의 e스포츠 산업 성장세 속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국내 게임사를 뽑는다면 크래프톤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래프톤은 이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제대회(2023 PMWI)와 다음달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PUBG 글로벌 시리즈 2)를 모두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적으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대회이다보니까 게임은 물론 기업의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에도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게이머스 에이트' 행사와 연계했고, 리야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중동 자금 유입으로 인한 국내 게임산업 활성화가 단발성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한다면서, 최근 경색된 한중관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은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여주고 있어 중동에서 중국으로 게임업계 큰 손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송민화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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