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용어' 버리고 사우디 품었다…블랙록, 이사회에 아람코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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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성명
운용자산 약 10조 달러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이사회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최고경영자 아민 나세르가 합류한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아민 나세르는 그의 리더십과 글로벌 에너지 산업, 저탄소 경제로 전환 중인 중동에 대한 이해도로 의미있는 기여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민 나세르는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자 왕실 자금줄인 아람코를 이끌어왔으며, JP모건과 MIT 자문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아랍 경제개발기금 의장인 바더 알 사드의 뒤를 이어 블랙록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아람코 지분 24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래리 핑크는 2018년 전세계 CEO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고 직장 내 다양성을 인정하며 기후변화가 장기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자"며 ESG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지역 내 석유기업들의 바탕으로 한 둔 공화당원들과 ESG 이행 수준이 낮다고 공격하는 진보진영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가중되자 래리 핑크는 지난 달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ESG는 좌파와 우파에 의해 모두 정치 무기화되었다"며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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