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자국 벤처기업들의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이번 주 GGV캐피털, GSR벤처스, 월든인터내셔널, 퀄컴벤처스 등 캘리포니아 소재 벤처기업들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컴퓨터 분야의 대중국 투자를 조사 중이라는 점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특별위원회는 벤처기업들에 보낸 서한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인권 침해와 관련돼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인권 침해와 중국의 군사 현대화,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대체하려는 노력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우리는 자신을 파괴하는데 자금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갤러거 의원은 이번 조사의 목적은 중국에 대한 투자 문제를 제한하는 강력한 법안의 통과를 돕기 위해 기록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벤처기업들을 상대로 오는 26일까지 중국 투자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WSJ은 "벤처기업들의 중국 첨단기업 투자를 막으려는 노력"이라고 전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의 AI, 반도체, 양자 컴퓨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심사하고 금지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달 말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원은 자국 투자자들이 중국을 비롯한 적대적 국가들의 특정 기업에 투자한 내용을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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