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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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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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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정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S&P500지수에서 제외된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크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도 44.91%에 달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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