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은 대형 기업공개(IPO) 실적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5% 넘게 축소됐다. 반면 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넘게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 규모는 총 64건, 2조7354억원으로 전년 동기(75건, 18조4187억원) 대비 85.1% 감소했다.
IPO는 총 48건으로 코스피 상장은 없고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상장을 위한 초대형 IPO가 이뤄졌던 작년에 반해 올해는 실적이 없어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16건, 1조7396억원으로 전년 동기(27건, 7조1641억원)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21조8016억원으로 전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16건, 32조5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 등 회사채 발행 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해말 크레딧 시장 불안의 여파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및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융채는 1180건, 81조7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43건, 6조3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은행채는 30조6846억원(157건)·기타금융채 44조7249억원(980건)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 모두 발행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기타 금융사는 발행규모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30조7643억원으로 전월 상반기 대비 0.3%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상반기 중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35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감소했다. 전체 CP 발행실적을 보면 총 195조6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CP 잔액은 199조653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대비 13%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440조2263억원이 발행됐다. 상반기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88조5601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보다 9.4% 증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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