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극복 노하우부터 미래 전망까지
"NFT 매스 어돕션 빠르게 일어날 것"
국내 최대 규모 NFT 행사 '헬로 NFT'가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28일 열렸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황으로 NFT 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헬로 NFT' 행사에서는 다수의 NFT 프로젝트 및 웹3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NFT 대중화의 미래'를 주요 키워드로 국내외 NFT 시장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반적인 웹3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에서 주최한 행사임에도 글로벌 블루칩 프로젝트 및 기업 두들스, 퍼지펭귄, gdcc 등의 임원급 관계자들이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했다.
특히 'NFT 프로젝트, 고난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다' 세션에서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쿼드해시 대표와 에반(Evan) 버그시티 창립자, 윌리 리(Willy Lee) 헬로봇유니버스 NFT 창립자 등이 현재 시장 침체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크립토 윈터' 기간 동안 쿼드해시는 NFT 홀더(보유자)들과의 만남을 많이 개최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며 "현재도 답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에반 창립자는 "홀더들이 커뮤니티 활동만으로 본인이 낸 비용을 페이백(회수)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제품을 빨리 만들어 홀더들의 니즈(Needs)를 채우려 노력했다"라며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1년 반 이상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크립토 윈터 기간 NFT의 민팅(발행)을 진행한 윌리 헬로봇 유니버스 NFT 창립자는 "약세장에서 민팅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라며 "이 시기에 민팅한 사람들은 진짜 우리 프로젝트의 가치를 믿는 열혈 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 대표가 그리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서로 달랐다. 쿼드해시는 웹2와 오프라인에 강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웹3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웹2에서 무기를 찾으려 한다. 여러 상품을 제작해 비즈니스 수입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웹2와 웹3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프로젝트가 돼야 여러 겨울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양측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홀더들에게 '놀거리'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최근 '레이드(Raid)'라는 문화를 도입해 홀더들이 오프라인에서 모여 NFT 스닉픽(Sneak Peek·NFT 이미지 미리보기)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그시티는 쿼드해시 프로젝트와 달리, 웹3 커뮤니티가 오프라인으로 가지 않고도 온라인 자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반 창립자는 "한 달에 500명, 하루 200명 정도가 버그시티 디스코드에서 평균 3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용자 상위 10%는 하루에 9시간 정도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디스코드용 게임 등을 통해 이용자를 많이 유입했다"고 말했다.
윌리 헬로봇 유니버스 NFT 창립자는 "웹2에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웹3에 주목해 국내외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법은 달랐지만 세 프로젝트가 그리는 NFT 시장의 미래는 밝았다.
이 대표는 "NFT에서 블록체인 매스어돕션(대중화)이 가장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사용 사례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에반 창립자는 "인프라들이 갖춰지면 게임 아이템이 NFT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라며 "경제 구조가 구축되면 오프라인으로 가지 않고도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 창립자는 "NFT, 현실세계,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의 세 세계가 연결되면 선순환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디파이를 통해 보상을 만들고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해 홀더들에게 혜택을 줄 때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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