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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줄이고 단기채 늘리고"…매수 전략 수정하는 채권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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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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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순매수액 중 국채 비중 20%대로 떨어져
금리 불확실성 커지면 단기채 인기 증가


지난달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투자수요가 주춤한 여파다. 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국채는 총 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전체 채권 순매수액(3조476억원)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 수준이다.


개인 국채 매수세는 올 초부터 증가세를 탔다. 특히 만기 20~30년의 초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뜨거웠다. 향후 금리 인하 시 매매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장기 국채 매수 열풍으로 개인 국채 순매수액 비중은 지난 3월 50.4%까지 치솟았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 국채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 아닐지,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일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는)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편안히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 국채 대신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분산 투자하는 채권 개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엿보인다.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 상위 종목 2위에 대표적인 단기 채권인 통안채(01560-2310-02)가 이름을 올렸다. 통안채는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이 채권은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온다.


꼬박꼬박 고금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지난달 13일 발행된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개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AA-급 신용도를 갖춘 데다 연 5.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면서 리테일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이자 수취에 집중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짧은 만기의 채권을 매수한 뒤 만기 시점에 더 긴 만기의 채권을 재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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