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를 두고 과학계가 진위 논란을 벌이는 가운데 급락세를 보였던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LK-99'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다.
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서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원(14.78%) 오른 2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성(5.88%), 대창(3.77%), LS전선아시아(3.27%) 등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파워로직스(13.07%), 신성델타테크(17.8%), 모비스(6.18%), 국일신동(5.29%)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LK-99 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급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덕성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79% 상승했다. 하지만 LK-99에 회의적인 평가가 잇따르자 지난 4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과 함께 관련주로 분류됐던 서남은 지난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서남은 초전도 전기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회사"라면서도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서남의 주가는 6%가량 하락하고 있다.
초전도체는 초전도성을 가진 물질을 의미한다. 초전도는 특정 온도와 압력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이다. 그간 과학계에선 일상적인 환경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송전, 발전 효율이 크게 좋아져 '꿈의 물질'로도 불린다.
증권가는 과열 양상을 우려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관련주는 향후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가 변동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경우 비우호적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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