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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수 오션스 대표 "독점상태 원화 거래소시장, 자유 경쟁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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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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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보장하는 가상자산시장 구조화...카르텔 혁파해야
규제 일관성이 블록체인산업 활성화의 기본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이른대 5개 원화거래소 시장점유율이 90% 육박한다. 업계에선 이 상황을 카르텔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다. 공정거래도 이 시장엔 통용되지 않는다. 업비트가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해도 공정거래소 조사를 받지 않는다. 코인 상장과 관련, 뒷돈을 받은 코인원 이사는 구속됐다. 기존 원화거래소들의 곪은 부분이 터졌는데도 당국은 이 시장을 열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22개 마켓거래소들은 줄곳 기존 원화거래소와 같은 기준과 잣대를 두고 평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장 진입을 열고 자유롭게 경쟁할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다음은 프로비트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현수 오션스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Q. 우선 프로비트 거래소는 어떤 거래소인가?


A. 프로비트는 '가장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라는 비전 아래 2019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사용자에게 최고 성능의 매칭 엔진과 폭넓은 거래 선택권을 제공해, 2020년 8월 이더랩(ETHERLAB)의 SimilarWeb 조사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순위 5위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프로비트는 2019년 론칭 이래 단 한 번의 해킹 이슈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자랑한다. 정부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시행 이전부터 전체 가상 자산의 70%를 오프라인 보관 방식인 '콜드 월렛'에 저장 및 관리하고 있다.


콜드월렛에는 관리자와 감시자, 책임자까지 총 3명의 인증을 통해서만 출입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 수준을 끌어올렸다.


Q. 도현수 대표의 이력이 특이하다.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계가는?


A. 프로비트(사명 오션스(주)) 창업 전에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14년간 근무했다. 김&장에서 Cross-border M&A 및 자본시장 거래 등을 자문하며 경험을 쌓았고 경제금융전문 변호사로서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서울대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뉴욕대에서 MBA도 졸업했다.


실무처리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을 접하게 됐고 미래 금융을 변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비트를 공동 창업했다.


그 간의 경력은 기술, 법, 금융 관련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상가산거래소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최적의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로펌에서 근무하며 내재화한 진실성은 고객들이 프로비트에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Q. 프로비트는 원화실명계좌가 없어 코인마켓 거래소로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고사 직전인데?


A.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5개의 원화마켓거래소와 22개의 코인마켓거래소가 있다.

코인마켓거래소는 본질적으로 원화마켓거래소로 전환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없다.


22개 코인마켓거래소들의 시장점유율이 0.1%도 채 되지 못한다. 당연히 프로비트도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

코인마켓거래소들은 2021년 9월 FIU에 가상자산거래소 신고 당시부터 원화거래소로 전환을 전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프로비트는 실리콘밸리 소재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국내 유일한 거래소다. 업비트나 빗썸도 받지 못한 것을 우리는 받았다.


Q. 원화마켓 거래소를 진입하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프로비트는 실명계좌를 받을 수 있나?


A. 프로비트는 현재 원화마켓거래소 진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 은행과 실명계정 발급도 사실상 약정한 상황이다. 현재는 FIU가 변경신고서 제출을 잠시 유보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기다리고 있다.


잠깐 이야기 했듯이 프로비트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 유일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다. 안정된 시스템은 기본이고 테라-루나 같은 프로젝트를 상장하지 않는 등 가상자산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거래소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기 위하여서는 거래소가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구축하고 은행으로부터 해당 자금세탁방지 체계에 대한 위험평가를 받아야 한다.


프로비트의 경우 실명계좌 발급을 위하여 요구되는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실명계좌를 발급하기로 약정한 은행의 위험평가를 통과한 상황이다.

FIU의 변경신고서 제출 유보 요청이 종료되는 대로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정 발급 확인서를 받아 원화마켓거래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Q. 원화거래소가 5곳이나 되는데 추가로 원화거래소를 허용해 줘야 할 이유가 있나?


A.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특정 거래소의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정부가 교육, 건설 등 산업계의 구조화된 카르텔 해체에 정책역량을 집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카르텔화 되면 혁신은 소멸하고 오로지 소수의 이익을 위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이 가로막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근래 언론 등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다.


특정 거래소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시장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HHI 지수가 9000에 가깝다 (공정위는 HHI 지수가 2500을 넘으면 시장집중도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음). 사실상 완전 독점 상태이다.


시장 개방을 통하여 지나친 독점 상황을 해소하고 유효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크다. 이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업체를 위하여도 필요한 변화이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Q. 중소 은행들의 자금세탁방지 역량 부족으로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시각도 있는데?


A. 은행업은 금융업계의 가장 상위 라이센스다. 그러한 라이센스를 받은 은행이 자금세탁방지 능력 자체를 의심받는다면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

물론 기준설정에 따라 일부 부족한 부분이야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금세탁방지 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케이뱅크가 국내 점유율 90%에 이르는 업비트에 실명계정을 발급하고 업비트의 AML위험평가를 담당해 왔지만 특별한 문제를 낳지 않았다.


더구나 업비트가 케이뱅크로 은행 변경당시 금융당국은 시장의 우려를 해당 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해소하기도 했다. 만약 자금세탁방지가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었거나 문제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될 상황이라면 업비트부터 원화마켓거래소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게 타당한 결론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은행의 실명계정 발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법적으로나 사실적으로나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Q. 최근 FIU가 준비한 실명계정 발급기준(안)을 보면, 기존발급은행은 해당 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허용해 주고, 신규로 발급하는 은행에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안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그렇게 되면 기득권은 보장해주고, 신규 가상자산거래소는 원화시장 진입을 못하게 막아 시장독점이 영구고착화 되는 결과가 된다. 이는 시장참여자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과이다. 심지어 기존의 원화거래소들 조차도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규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촉박하게 마련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금융위조차 이 안을 마련한 FIU에 불만을 전달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는 실명계좌 발급기준이 기존발급은행과 신규발급은행에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되 일정 유예기간이 부여되는 방안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Q. 가상자산 시장에서 프로비트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 최근 미국에서는 찰스슈왑, 시타델, 핀델리티 등 대형 금융사가 공동으로 EDX Market이라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했다. 세계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확대해 가고 있지만,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진통을 겪고 있다. 테라/루나 사건, 위믹스 사건, 불법 상장피 사건 등등. 하지만 프로비트는 엄격한 준법 의지 및 견고한 내부통제를 통하여 이런 사건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프로비트는 가상자산 시장에 "메기"로 진입하여 고인물을 정화하고 건전한 생태계로 탈바꿈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정부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사용자 자산 보호와 안전한 거래환경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며 가상자산 질서 확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Q. 감사합니다.


박정윤 선임기자 j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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