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경 재테크쇼, 염승환·임동락·이다솔·이영환 연사로 참여
불확실한 시장 속 하반기 투자전략 소개
2023 한경 재테크쇼에 나서는 국내 최고 증시 전문가들은 2차전지 다음 주도주로 반도체를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이 밝다는 전망에 입을 모았다.
14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1시30부터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 '불확실한 시장, 혼돈에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2023 한경 재테크쇼'가 진행된다.
이번 재테크쇼에는 '염블리'로 불리며 주식시장의 멘토로 활약중인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우승자인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불리는 국내 대표 PB인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와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이 이사와 이 센터장은 진짜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하반기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대담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염승환 이사는 하반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여력이 된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특히 전공정을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며 "후공정 쪽도 매력적이지만 이미 많이 오르기도 한 만큼 조정받았을 때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동락 부장도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도체를 주목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특징 중 하나가 주도업종이나 주도주가 트렌드로 형성되면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라며 "업황개선 업종 등에서의 주도주들은 시장이 약세장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시장을 계속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다솔 이사는 하반기 실적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같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환 센터장도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전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성장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반도체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이 이사는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의 최종 소비처는 결국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라는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 주도권 하에서 앞으로 그들이 펼쳐나갈 인공지능(AI) 세상에는 우리나라가 잘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꼭 필요하다"며 "원재료 조달부터 제조 기술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이기에 반도체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불리는 국내 대표 PB인 이다솔 이사와 이영환 센터장은 '"진짜 부자들, 이렇게 돈 벌었다"…하반기 투자전략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진짜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하반기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대담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이사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봤으나 이 센터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하반기 실적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배하던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숫자로 입증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는 금리를 견딜 수 있는 기업과 금리를 견딜 수 없는 기업으로 시장이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에 취약한 업종에는 관심을 줄이고 주도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투자자분들이 최근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내년, 내후년 바라보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야 하는데 어떤 업종에 얼만큼의 비중을 실어가야할지 재테크쇼에서 보다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포모(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과거에도 미국 빅테크 반등이 있을 때 모두가 다 그 수익을 누리지 못했다"며 "지금은 오랫동안 2차전지의 성장을 믿었던 분들이 수익을 내는 장"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도 "2차전지 때문에 불안하면 다음 사이클이 올 때를 대비해 투자할 종목을 추려놔야 한다"며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휩싸이면 결국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게되고, 이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은 단순히 포모로 인해 투자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정 종목의 고평가 논쟁도 시장의 트렌드이기 때문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순응해야 할 부분이지만, 시장에서 계속 오르는 주식은 없는 만큼 냉정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종목에 '몰빵'을 하게 되면 공포와 탐욕이라는 심리적인 영역에서 실수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위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증시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하반기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경 재테크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참가는 선착순 200명을 모집하며 온라인의 경우 참가 신청 후 '한경웨비나우'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참석 링크는 행사 당일 문자로 안내한다.
▶ '2023 한경 재테크쇼' 참가신청
https://event.hankyung.com/2023strategy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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