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국유은행이 역내외 현물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도하고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이번주 들어 중국 국유은행의 달러화 매도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위안화 가치가 흔들릴 때마다 국유은행들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명령에 따라 이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국유은행의 미 달러 매각은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유은행의 달러 매도는 역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제한하고 역내 위안화 가치와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사용돼 왔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6%가량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서만 2.4%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 국유은행의 해외 지사에서도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 거래시간에 달러를 매도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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