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1.7%, 16.2% 높여 잡았다. 메모리(DS) 사업부의 실적 상향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추정 영업이익을 3분기 2조3000억원, 4분기 4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8조3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7.1% 올렸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435.7% 증가한 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8~9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 업체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아 올 4분기부터 HBM3 공급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HBM 턴키(일괄생산) 생산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인 삼성전자는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 측면을 고려할 때 신규 고객 확대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AI 메모리 공급 우려가 반영되며 9% 하락했다"면서도 "4분기부터 AI 메모리 공급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AI 수혜주 부각에 따른 견조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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