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증시 폭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과 마이클 버리는 주가가 폭락하고 값이 싸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버핏은 현금을 비축하고 버리가 시장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버핏은 1,470억 달러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고 단기물 국채에 투자했다"며 "마이클 버리는 지금 시장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80억 달러의 주식을 순매각하고 자사주 매입 속도를 늦췄다. 이에 버크셔의 현금과 국채 총액은 13% 증가해 기록적인 수준인 1,470억 달러에 달했다.
버리는 지난 2분기에 포트폴리오 자금 대부분을 SPDR S&P500 ETF(SPY)와 인베스코 QQQ ETF(SPY) 풋옵션에 투자해 16억 5천만 달러(2조 1,400억 원)를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
버핏은 버리만큼 주식 시장 붕괴를 명시적으로 예측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3분기 동안 330억 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을 380억 달러 늘렸다. 저가 매수의 달인인 버핏은 이제 시장이 하락할 경우 할인된 가격의 주식 및 인수에 배치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요사키는 "그들은 주식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버핏은 현금을 비축하고 있고 버리는 S&P500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았다. 버핏은 단순히 매수 가치가 거의 없었을 수 있고 버리는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이 과열돼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기요사키는 "나는 이 사람들이 시장이 붕괴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며 "많은 돈이 현재 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과 버리 모두 시장 침체기에 거래를 찾는 데 탁월한 가치 투자자이다. 버핏은 2008년 금융위기 동안 골드만삭스, 제너럴일렉트릭 및 많은 회사와 저가에 거래를 체결했으며 버리는 그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공매도를 걸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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