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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청신호…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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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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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에게 물어보니…
"이르면 내년 초 승인…기관 투자 유입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리포트를 내는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이때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현재 1개당 2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3일 3만1860달러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20% 넘게 조정받은 상태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선물 투자금이 청산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까지 불거지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정을 기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가격이 추세적으로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EC는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내년 3월 15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미 미국에 상장돼 있어 현물 ETF 상장만 불승인할 명분이 마땅치 않고, 유럽에서도 현물 ETF 상장 사례가 이미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이 이번 미국 상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4년 11월 금 ETF가 처음 나왔을 때도 당시 거시경제 환경이 안 좋았지만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올랐다"며 "비트코인 ETF가 상장되면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수급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보안 우려 때문에 직접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고 거기에 비트코인을 담을 수는 없지만, ETF를 통한 투자는 신탁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께 도래할 것이라는 점도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며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 이견이 있지만, 결국 승인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금이나 원자재처럼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보다 중국 경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에 채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부실 문제가 커지면 5% 이상 조정받는 국면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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