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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제롬 파월 Fed 의장···그래도 "물가 안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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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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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도시 요크의 지역경제 행사에서 “노동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라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요크 시내를 돌며 소상공인 등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파월 의장은 강력한 긴축으로 작년 6월 9.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을 지난 8월 3.7%로 끌어내렸다. 낮은 실업률과 경제 활기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지만, 높은 이자율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파월 의장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도 파월 의장을 만난 주민들은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준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가정의 어려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마이클 바 부의장 등 Fed의 고위 관계자들 역시 고금리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매파(통화 긴출 선호) 의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긴축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지가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 부문을 총괄하는 바 부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파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Fed 이사도 이날 미시시피·테네시주 은행연합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Fed 경제전망 요약을 보면 적어도 2025년 말까지 평균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 긴축 수준에선 인플레이션 안정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추가 긴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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