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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쟁 보다 연준…금리 올릴 명분 줄어든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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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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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단체간 분쟁으로 인한 우려에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오전 낙폭을 만회했다.


현지시간 7일 하마스 무장단체의 급습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사망자 800명, 가자지구에서만 6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적인 공습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이런 위기 속에도 현지시간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4,335.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9% 상승한 1만 3,484.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9% 뛴 3만 3,604.65에 마감했다.

● '금리 한 번 올린 셈'…매파 위원의 비둘기 발언


이날 시장은 전쟁 확산 우려에도 대표적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슨 연은 총재의 시장 친화적인 발언에 주목했다.


로건 총재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기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난다"며 "추가 긴축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채권 만기까지 위험을 감안해 추가로 제공하는 보상의 일종이다.

로건 총재는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기간 프리미엄이 오르면 장기채 금리도 상승한다"면서 "현재 추정으로 7월 FOMC 이후 장기채 금리 상승분 전반 이상은 기간 프리미엄 상승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 중에는 방위산업과 에너지 기업들이 큰 상승세를 그렸다.


록히드마틴은 8.9%, 노스롭그루먼이 하루 만에 11.4%, 제너럴다이나믹스가 8.4% 올랐고 L3해리스 미사일등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로날드 앱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양의 군수품과 무기 체계를 만들기 위해 국방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유가 하루 만에 4% 급등…이란 둘러싼 불확실성 점증


이날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4%대 강세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선 중반에 올라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하루 만에 4.28% 상승한 배럴당 86.33달러, 브렌트유는 4.20% 오른 88.13달러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 사태가 이란과 전쟁으로 학전될 경우 현재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단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사우디 원유 수급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월가 내에서 이번 지정학적인 위기로 인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비벡 디르 커먼웰스 은행 전략가는 "서방 국가들이 이란 정보기관을 하마스의 공격과 연관시킨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석유 시장에 지속해 영향을 주려면 공급이나 운송량이 줄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알마리우 알파인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20%에 그친다"면서 추가 상승에 회의적인 발언을 남겼다.


한편 이날 전쟁 위협으로 인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려 달러와 금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인덱스는 106선 보합을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1.64% 오른 1,875.50달러에 마감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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