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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론 불붙었다…빌 애크먼 "숏 포지션 청산"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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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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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산의 하락 압력을 키워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거물 투자자의 발언 하나에 방향을 틀었다. 퍼싱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빌 애크먼 회장은 현지시간 23일 트위터(현 X)를 통해 "장기 채권 숏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현지시간 23일 새벽 한 때 5%를 넘보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7.2bp 내린 4.852%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의 압박이 줄어 오전 낙폭을 줄였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주목하며 횡보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장중 4,240선까지 회복했으니 마감 직전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4,217.0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엔비디아 등 주가 반등으로 0.27% 오른 1만 3,018.33, 다우지수는 0.58% 빠진 3만 2,936.41로 거래를 마쳤다.


● 채권 시장 흔든 빌 애크먼…"숏 포지션 커버(청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이날 포지션 변경 이유에 대해 "현재와 같은 장기금리로 채권 숏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국채 금리는 애크먼의 발언이 공개된 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3bp내린 5.054%, 30년물 금리는 8.3bp 하락한 5.004%로 마감했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장기 금리가 얼마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 놀랐다"며 30년물 공매도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 강등하고 예산안 갈등이 부각되는 등 거시경제 전반의 위험신호가 증가하던 때와 일치한다.


애크먼은 "탈세계화, 국방비 증가, 에너지 전환 등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5.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후 두 달간 10년물 기준 100bp 가량 오르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충격이 이어졌다.


● 인텔 아성 무너진다…Arm-엔비디아 연합군


전반적으로 약세인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암 홀딩스(Arm Holdings)는 각각 3.84%, 4.89% 올라 최근 하락세를 만회했다.


이날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Arm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해 두 기업 주가를 밀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그동안 인텔 기반 x86 중앙처리장치 위에서 구동해왔는데 이 시장을 Arm 기반 반도체로 작동하도록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16년 스마트폰 기기에서 윈도우 호환칩을 생산하는 등 탈 인텔을 시도해왔다.

애플이 Arm 기술을 바탕으로 인텔을 배제한 M1, M2 프로세서를 선보인 만큼 CPU 시장 강자였던 애플의 점유율 우려가 커졌다. 이날 애플은 3.06% 하락했다.


한편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기준 11.07% 올라 개장 3만 3,179.99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더리움도 6.19% 상승해 개당 1,740.77달러를 기록 중이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탈 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cnbc 인터뷰에서 "올해, 2023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물ETF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SEC는 법정에서 패소했고, 선물 ETF를 두고 현물 ETF를 허가하지 않는다는 판사의 지적에 반박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대니 갈란도는 최근 임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서 83% 하락하고, 저점 대비 약 50% 상승했다"며 "주기적인 약세장인 암호화폐의 겨울이 지나갔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년 이후 세 번의 겨울이 있었고 각각의 기간은 13개월 정도였다"면서 "새로운 비트코인 공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반감기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과 원유 가격은 조정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21% 내린 86.13달러, 국제 금값은 0.52% 하락한 온스당 1,984.00으로 마감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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