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11.5원 내린 L당 1천763.5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12.9원 하락한 L당 1천840.3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5.7원 내린 1천703.6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770.6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734.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4.8원 하락한 1천684.5원이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그간 계속되던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14주 만인 이달 둘째주부터 하락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확전 우려 감소,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유럽 경기침체 등 요인으로 지난주보다 내렸다. 지난주에는 중동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번주 배럴당 90.5달러로 지난주 대비 1.3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6달러 오른 95.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6달러 내린 11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 영향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협회는 국제 휘발유가가 최근 4주간 계속 올랐고, 경유는 지난주 크게 올랐다가 이번주 다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심한 상황을 들어 다음주 국내 제품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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