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세계 주요국들이 금리와 환율을 움직이는 ‘수퍼 위크’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31일, 일본의 수익률곡선 통제정책 YCC가 수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엔저와 인플레 부담에 일본식 무제한 국채매입이 점점 잦아들 가능성이 보이는 겁니다.
외신들은 일본이 현재 -0.1% 수준인 기준금리를 건드리진 않겠지만, 강력한 금융 완화 정책인 YCC를 수정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습니다.
YCC 수정이 현실화된다면 달러당 150엔 수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상승 변곡점을 맞게 되고, 채권시장도 출렁일 수 있습니다.
다음달 2일 열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자체는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이 보는 미국의 금리 동결 확률은 30일 기준 90%가 넘습니다.
시장 방향성은 금리 동결보다 FOMC 기자회견에서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월가는 대체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봅니다.
최근 데이터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금씩 높게 나온 것이 ‘매파적 동결’을 월가가 예상하는 배경입니다.
같은 날엔 재닛 옐런 장관이 이끄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계획까지 나옵니다. 미국이 앞으로 국채를 얼마나 찍을지 시장에 알려주는 겁니다.
발행 규모가 크면 클수록 채권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YCC 조정과 FOMC, 미국의 국채 발행 계획 모두 우리 환율과 금리엔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 요인입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도 금리를 미국 수준으로 따라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더 커지겠지요. 각국의 ‘금리 수퍼 위크’를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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