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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달 안에 1억3000만원 간다"…전망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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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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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반감기 전 10만달러 찍는다"

3iQ 리서치 책임자, 마켓워치 인터뷰서 밝혀

비트코인 가격이 내달 반감기(비트코인 공급 축소기)가 도래하기 전에 10만달러(약 1억3200만원)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펀드 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 투자 자금의 유입세를 가속화하면서 다음 달 반감기 도래 이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이 2100만개 선에서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 예명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비트코인 창시자가 비트코인의 희소성 유지를 위해 도입한 고유의 장치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19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됐고, 모든 채굴이 끝나는 시점은 2140년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블록체인 알고리즘 내에선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때마다 새로 얻는 비트코인과 거래 수수료 등 보상이 약 4년 주기로 절반으로 감소한다. 채굴 보상은 2009년 첫 출시 당시 비트코인 50개였지만, 2012년 11월, 2016년 7월, 2020년 5월 세 차례 반감기를 거쳐 오면서 현재 6.25까지 줄어들었다. 오는 4월 20~21일께 반감기를 거치고 나면 3.125개까지 떨어지게 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빠듯해지는 반감기 전후로는 통상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났다. 거래량이 미미했던 첫 번째 반감기 때를 제외한 두 번째, 세 번째 반감기 이전 비트코인 가격은 100~200%의 상승률을 보였다. 네 번째 반감기를 앞둔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 3만달러에도 못 미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6만8000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코너스 책임자는 “반감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비트코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반감기 이전의 초강세 시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트코인 시장이 공급 충격이 아닌 수요 충격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충격이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개선된 것을 일컫는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그렉 마가디니 디렉터는 “지난 1월 11일 현물 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 시장의 투자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평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블랙록스트래터직인컴오퍼튜니티즈(티커명 BSIIX), 글로벌얼로케이션펀드(MALOX) 등 자사 펀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시켰다고 알렸다. 이 회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아이셰어즈비트코인ETF(IBIT)의 출시 두 달 만에 19만5985개의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집하며 암호화폐 투자 열기에 불을 붙였다.

암호화폐 업체 갤럭시디지털의 찰스 유 리서치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투자가 잠재적으로 분산되면서 수익률이 개선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뮤추얼 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2차 효과’가 비트코인 수요를 더욱 자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승인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5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암호화폐 벤처회사 라이즈랩스의 토마스 탕 투자 담당 부사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약 3867달러(약 509만원)로, 전고점(2021년 11월·4865.57달러) 대비 17%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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