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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저가 매수세'에 상승 마감…코스닥은 89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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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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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세 생각보다 강했다"

기아, '형님' 현대차 제치고 시총 5위 등극

코스피지수가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6개월여만에 890선을 돌파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포인트(0.71%) 오른 2685.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1.68포인트(0.44%) 오른 2678.52에 개장해 오후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수급별로 기관이 2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05억원, 82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단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69%)가 올랐다. SK하이닉스가 2% 가까이 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26%), 삼성바이오로직스(2.26%)도 약진했다. 기아가 2%대 뛰며 현대차(-0.41%)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올랐다. 양사 간 시총 격차는 1600억원 수준이다. 삼성SDI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조선·해운주가 상승했다. 한화오션(7.78%), 효성중공업(7.19%), HD현대중공업(5.12%) 등 조선주가 약진하고, 해운주 중에선 흥아해운(6.87%)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 및 해운사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선 13일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 노조가 이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KB금융은 2%대 내렸다 NAVER(-1.07%), 삼성물산(-1.23%), 신한지주(-1.31%)도 파란불을 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2포인트(1.59%) 오른 894.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0.24% 상승 개장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넓혔다. 종가 기준 8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외국인은 1612억원, 기관이 10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2495억원을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4.48%), 에코프로(2.33%)가 오르고 엔켐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HPSP와 셀트리온 제약도 1%대 뛰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솔브레인은 3% 가까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위메이드가 23%대 급등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하고 있단 소식이 투자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기준 해당 게임은 일일 동시 접속자수 26만2691명을 기록하면서 기존 1위 게임인 '미르4'를 밀어냈다. 앞선 14일, 15일엔 장현국 대표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각각 8%대, 11%대 하락한 바 있다.

다만 HLB(-1.37%), 알테오젠(-1.22%), 리노공업(-0.39%), JYP Ent.(-0.44%)는 파란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3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전 상황과 유사한 저가 매수 흐름이 오후에도 계속 이어졌다"며 "다만 지난주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졌던 만큼 매수 심리가 예상보다 더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국내 밸류업 정책 기대감이 모두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아직 방향성을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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