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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비공개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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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원장은 지난 23일 두나무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이원장은 7월 19일부터 발효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각 거래소가 투자자 교육과 인력 확충, 내부 규정 정비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하며, 업계와 금감원의 소통을 강조했다.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많아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국내는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거래소 대표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과 연계해 다양한 신규 먹거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이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는 "이 원장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제도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논의를 위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및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등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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