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액분 첫날…나스닥·S&P500 또 역대 최고치 [뉴욕증시 브리핑]

엔비디아 10대 1 액분…0.7%대 상승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지표와 중앙은행(Fed)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가 액면 분할 첫날을 맞은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9.05포인트(0.18%) 오른 3만8868.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40포인트(0.35%) 오른 1만7192.53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핵심 변수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주 흐름을 주도하던 엔비디아 주가의 첫 액면 분할도 주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대 1 액면 분할과 함께 0.7%대 상승했다.

기술주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은 2% 가까이 올랐지만 애플은 1.9%대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열었지만 첫날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처음 공개했는데도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오는 13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의 안건인 CEO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주 외의 종목별로 보면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은 12%대 급락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4%대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