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기 지표 부진과 미국 제조업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 유가가 7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 리비아 석유통제 갈등 해소와 OPEC의 감산 종료 예상이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 중국, 유럽, 북미 지역 모두에서 수입 수요가 가속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가들이 밝혔다.
최대수입국 중국에 미국 수요 부진 우려
리비아 석유통제갈등 해소에 OPEC 감산종료 예상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속에서도 성장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배송분은 전 날에 이어 또 다시 0.4% 하락하면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한때 배럴당 69.19달러로 내려가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7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유럽 ICE 선물 거래소에서 73.46달러로 전날보다 0.4%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전 날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한데다 미국 제조업 부문의 부진한 수치로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리비아에서 석유생산을 관장하는 중앙은행 통제권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추측도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 석유수출국과 그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가 4분기부터 지난 2년간의 감산을 종료하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날 브렌트유와 WTI 석유는 각각 4.9%, 4.4% 하락했다. .
씨티 인덱스와 포렉스 닷컴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금까지 OPEC의 낙관적인 수요 예측은 실현되지 않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제조업 부문의 카이신 구매 관리자 지수가 7월의 49.8 에서 8월에 50.4%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7월의 49.4에서 8월 40.1로 떨어져 4개월 연속 50 임계값 아래에 머물렀다.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유럽 또는 북미에서 수입 수요가 가속화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의 공급과잉은 석유 생산 감소 또는 세계 경제 회복의 갑작스러운 상승을 통해 해소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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