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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블록체인 게임…토큰 규모 6개월 새 3분의 1 토막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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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게임의 토큰 시가총액이 지난 6개월 사이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 국내 IT 업체들이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블록체인 게임의 DAU와 거래량이 모두 크게 줄어들었다고 풋프린트애널리틱스가 전했다.

게임 토큰 시가총액 65% 급감

블록체인 '나이트크로우'도 DAU 감소

보라, 네오핀, 마브렉스 등도 고전

국내 업체 반격...넷마블 해외 확장

넥슨 '메이플스토리N' 개발 마무리

최근 1년간 게임 토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규모 추이. 풋프린트애널리틱스 제공최근 1년간 게임 토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규모 추이. 풋프린트애널리틱스 제공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여겨졌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침체에 직면했다. 블록체인 게임의 토큰 시장 규모가 6개월 새 3분의 1 토막으로 급감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산 블록체인 생태계도 시장 확장에 고전하고 있다.

거래량도 약 1년 새 38% 감소

6일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인 풋프린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토큰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146억달러(약 1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규모였던 지난 3월 12일의 413억달러(약 5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65%가 줄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2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토큰 시가총액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비트코인처럼 가상 채굴로 생산되는 코인과 달리 토큰은 특정 기관이 기존 코인의 생태계를 빌려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게임 토큰의 거래량도 줄고 있다. 이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일 1519만건에서 지난 5일 942만건으로 38%가 줄었다.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지난달 1일 515만명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 5일 472만명으로 감소했다. DAU 약 75만명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블록체인 게임인 ‘픽셀’은 신규 계정 수가 지난 4월 113만294개에서 지난달 32만3967개로 71%가 줄었다.

국산 블록체인 게임도 시장 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해외에 공급하는 블록체인 게임인 ‘나이트크로우’의 DAU는 지난 5일 27만6328명이었다. 3개월 전인 지난 6월 5일 43만4848명과 비교하면 36%가 적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코인인 ‘위믹스’의 가격은 지난 5일 0.87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인 지난 1월 1일 가격(2.52달러)보다 65% 낮다.

국내 IT 업체들이 내놓은 코인도 시장 분위기가 나쁘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보라’는 49%,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는 60%, 네오위즈 자회사인 네오핀의 코인은 49%, 넷마블 자회사인 마브렉스의 코인은 50%가 떨어졌다.

수익 추구에 단순해지는 블록체인 게임

블록체인 시장 위축의 이유로는 콘텐츠 차별화의 어려움이 첫손에 꼽힌다. 블록체인 게임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과 같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본연의 재미 요소에선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할 이유를 이용자에게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큰을 코인으로 바꿔 수익화하려는 이용자 위주로 블록체인 게임이 운영되다 보니 즐기며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게임을 넘어 단순한 클릭 반복으로 재화를 얻는 ‘탭투언(Tap to Earn)’ 게임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넥슨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평가를 마쳤다. 블록체인 환경에 맞게 게임을 처음부터 개발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게임 운영사인 이뮤터블과 업무협약을 결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뮤터블 플랫폼에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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