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빅컷 이후에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 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 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지시하며,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자금지원을 유도할 필요성을 밝혔다.
금융상황 점검회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금감원은 19일 미 Fed의 빅컷 단행 직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 사례(7회)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도 있었으나, 때로는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며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엔 캐리 추가 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 유지를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 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평가를 오는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 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며 "다만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해달라"며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금감원의 감독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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