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어지며 레바논 내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 레바논 보건부는 24시간 동안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레바논 내 피란민 규모가 40만에서 5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하며, 현재 상황을 '전면전'(full-fledged war)으로 규정했다.
이·헤즈볼라 교전 격화-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폭격. 사진=로이터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24시간 동안에만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 92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대다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서 나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레바논 측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최소 1540명, 부상자는 5410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레바논 내 피란민 규모가 40만에서 5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을 '전면전'(full-fledged war)으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간인과 무고한 이들, 여성, 어린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고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의 의도는 공포스러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국경 넘어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산발적인 로켓 공격을 가해 왔다.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주민들을 피란시킨 채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은 당분간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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