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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리인하 쐐기박은 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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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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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지난달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 더 공격적인 인하로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경제지표 부진이 금리 인하 압박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성장 둔화 우려에 유로화도 약세

ECB 위원 "인하 가능성 높아져"

한달 만에 '공격적 인하'로 선회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도 약세다. ECB는 지난 6월 통화정책을 전환하며 기준금리를 연 4%에서 연 3.75%로 내린 데 이어 지난달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유로당 1.12달러 선까지 오른(달러화 가치 약세) 유로·달러 환율이 1.1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ECB는 오는 17일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 기간 긴축 통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성장률 둔화와 같은 반대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 뒤 강조한 ‘점진적인 접근’에서 보다 공격적 인하 쪽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ECB는 지난달 자체 정책금리로 사용하는 예치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동시에 재융자 금리는 연 4.25%에서 연 3.65%로 0.6%포인트 인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간에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은 ECB가 내년 하반기까지 분기마다 한 번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만에 추가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분위기가 돌변한 것은 지난달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1.6%를 기록한 데 이어 이탈리아는 0.7%, 프랑스는 1.2%에 그치는 등 침체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에서 -0.2%로 낮춰 잡았다. 현실화하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자료를 보면 10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유로존 경제가 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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