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수익 악화에 대응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즈 등은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코어 사이언티픽과 테라울프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개발에 나서면서, AI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AI 분야로의 전환이 단기적으로 성공을 거두자, 같은 기간 동안 코어 사이언티픽과 테라울프의 주가는 각각 272%와 128%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비트코인(BTC)의 반감기 이후 수익이 급격히 악화된 채굴 기업들이 서로 다른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즈, 클린스파크 등이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상승장을 점치면서 자신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울피 자오 더마이너매그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략에 대해 “반감기로 인해 채굴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채굴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그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고, 미래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전략을 택한 채굴기업도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 테라울프 등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공간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AI 스타트업 코어위브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코어 사이언티픽이 보유한 일부 데이터 센터를 개조하여 코어위브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는 AI 전략이 단기적인 승리를 거두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지난 3분기 주춤하면서, 아직 채굴 후 보유 전략을 통한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한 까닭이다. 채굴 후 보유 전략을 택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올들어 주가가 17.66% 하락했고, 동기간 라이엇 플랫폼즈(-36%), 클린스파크(-25%)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어 사이언티픽과 테라울프는 각각 272.38%, 127.83% 폭등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채굴 후 보유 전략을 실행한 채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폴 골딩 맥콰이어캐피털 수석 애널리스트는 “순수 비트코인 채굴이 비트코인 채굴 용량 증가로 인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현재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채굴 후 보유 전략을 택한 채굴 기업에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을 부여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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