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와 STAT 라이브
STAT 라이브

PiCK

'가상자산 허브' 노리는 홍콩…규제 완화에 유니콘 몰린다 [컨센서스 홍콩 2025 현장+]

기사출처
이준형 기자
공유하기
  • 홍콩이 가상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 컨센서스 홍콩 2025에서는 가상자산 육성 로드맵 'ASPIRe'가 발표되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테런스 푸 총괄이사는 파생상품 도입으로 시장 거래량이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TAT AI 유의사항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 기술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18~20일 '컨센서스 홍콩 2025' 개최


규제 완화 속도 내는 홍콩

'가상자산 육성 로드맵' 발표

"홍콩이 주도권 잡을 가능성 높아"

폴 챈(Paul Chan) 홍콩 재무장관이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영민 기자폴 챈(Paul Chan) 홍콩 재무장관이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영민 기자

홍콩이 가상자산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급팽창 중인 가상자산 시장의 자본을 자국으로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홍콩이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20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세게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컨퍼런스 '컨센서스 홍콩 2025'의 핵심은 '규제 완화'였다. 폴 챈(Paul Chan) 홍콩 재무장관, 줄리아 렁(Julia Leu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 등 컨퍼런스에 참석한 홍콩 규제당국 고위관계자들은 잇달아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특히 폴 챈 장관은 홍콩을 가상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19일)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서 "홍콩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며 "홍콩은 가상자산 관련 인프라 및 인재 개발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은 과거 혁신적 패러다임의 초기 단계와 비슷하다"며 "변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홍콩은 이 흐름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육성 로드맵' 발표

홍콩은 컨센서스 홍콩 개최일인 지난 19일에 맞춰 가상자산 산업 육성 로드맵인 'ASPIRe'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규제를 보다 명확하게 정비하고 가상자산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게 로드맵 골자다.

엘리자베스 왕(Elizabeth Wong) 홍콩 SFC 핀테크 부서장 겸 디렉터는 이날 아시아 규제 관련 세션에 참석해 "(로드맵) 목표는 홍콩 내 자본 유동성을 키우고 가상자산 관련 사업 활동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장외거래(OTC) 등 보다 많은 가상자산 관련 활동을 규제 체계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아 렁(Julia Leu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왼쪽)이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준형 기자줄리아 렁(Julia Leu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왼쪽)이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준형 기자

기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건 로드맵의 또 다른 목표다. 줄리아 렁 위원장은 전날(19일) 홍콩 규제 관련 세션에서 "(홍콩은) 명확성, 확실성, 일관성을 기조로 기존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전통금융 기관이 시장에 참여하면 자산 보관, 자금세탁방지(AML) 등에 대한 신뢰도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웹3, 금융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이 홍콩에 모이고 있다. 우리는 성장 중심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로드맵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했다"라며 "△가상자산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장외거래(OTC) 관련 입법과 △스테이킹 △파생상품 △마진대출 서비스 확장, △월렛 정책 조정 △커스터디 업체 보험 기준 검토 △규제 준수 절차 최적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도 시사했다. 왕 디렉터는 "현재 홍콩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불필요하게 (규제)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 목표는) 투자자 보호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예컨대 수탁 요건이나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비율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파생상품 도입시 거래량 40% 증가"

홍콩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에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콩 최대 가상자산 기업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 산하 해시키 익스체인지의 테런스 푸(Terence Pu) 총괄이사는 현장에서 만나 "SFC가 발표한 'ASPIRe' 로드맵은 향후 몇 년간 홍콩의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을 위한 명확하고 실용적인 경로를 제시한다"며 "당국이 업계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테런스 푸 총괄이사는 로드맵대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가 허용된다면 시장 거래량이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런스 푸 총괄이사는 "로드맵이 강조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도입은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며 "(파생상품은)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헤징(위험 회피)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설명했다. 이어 "로드맵이 제시한 보험 및 보상 체계 개선 방안에는 시장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SFC의 노력이 담겼다"며 "업계 우려를 해결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킴 해시드 공동 설립자 겸 파트너(왼쪽에서 네번째)가 20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준형 기자라이언 킴 해시드 공동 설립자 겸 파트너(왼쪽에서 네번째)가 20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콩=이준형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 io)도 홍콩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레오 게이트아이오 전략기획및 협업 총괄은 블루밍비트에 "홍콩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한 후 명확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변화로 기관의 시장 참여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콩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가상자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홍콩=이준형,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정책
#유명인사발언
#이벤트
#현장스케치
publisher img

이준형 기자holderBadgeholderBadge dark

gilson@bloomingbit.io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