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경기 침체가 오지 않았다"고 잇따라 진단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에 '침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도 했다. 지난 2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온 첫 번째 Fed 인사 발언이다.
보스틱 총재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하나 상당부분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 공포가 자기 충족적이 될 우려에 대해 내부 인사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 침체가 곧 닥칠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출을 줄이도록 만들어 실제 경기 둔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Fed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고용 시장이 견조하기 때문에 경제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글은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고용 충격 없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인터뷰에 대한 반박 형식으로 게재됐다.
월러 이사는 "남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아져도 경제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며 "일자리가 꾸준히 채워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지만 전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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