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장기 지배구조 체제를 공고히 한 가운데, 중국 관련주가 급락하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반(反)시장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패닉이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샤 전략가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건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 속에서 중국은 되레 금융 완화 정책을 펴고 있고 코로나 봉쇄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도 중국의 무역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본 유출에 따른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추가 절하를 인위적으로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샤 전략가는 "위안화 약세에 대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우려할 만한 수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중국의 수출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먹구름은 그때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시진핑 3기' 출범에 대한 우려로 홍콩 증시는 하룻동안 6.36% 폭락했다. 2009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달러당 7.3위안도 돌파했다.
다만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9%로, 시장 기대치(3.4%)보다는 높았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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