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간) 이후 월가의 전문가들은 MS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MS 주가는 장중 7% 이상 오르며 나스닥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6일(현지시간) "MS가 기술 부문을 포함해 여러 산업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MS는 클라우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생성형 AI, 머신러닝 등을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인프라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매수 등급을 유지했으며 목표 주가는 335달러를 제시했다. 전날 종가 대비 상승여력 21.6%를 확보했다고 본 것이다.
웰스파고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에 주목했다. 마이클 터린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에서 애저가 탄탄하게 성장하면서 MS는 수익성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목표주가를 3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보다 25%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의 초기 견인력이 고무적"이라며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애저는 수천명의 고객이 AI 기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며 "향후 3~5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마켓도 "애저와 오픈AI의 상호 연관으로 MS가 수익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한 성장 기회로 높은 평가를 보장받았다"고 했다.
이날 MS 주가는 장중 8% 이상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7.39% 오른 29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경쟁 당국이 MS의 블리자드액티비전 인수를 불허한다는 소식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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