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59억달러로 흑자 전환
영업익 100억달러 넘어…전년비 6.6%↑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애플 등 보유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서 2분기 4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도 버핏 회장이 미 국채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벅셔해서웨이는 단기 미 국채를 포함해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벅셔해서웨이는 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359억1000만달러(약 46조97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작년 동기의 436억20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이었다. 애플 주가는 2분기에만 18% 상승하면서 벅셔해서웨의 애플 지분 가치는 1776억달러로 늘었다. 애플에 대한 미 실현 평가손익만 260억달러에 육박했다.
벅셔해서웨이는 이런 투자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올해 2분기 100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고 밝혔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더산타페, 스포츠의류업체 브룩스러닝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147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인 2021년 2분기의(약 1492억달러 )에 근접했다. 1분기의 1306억보다도 크게 늘었다. 여기엔 미 단기 국채 1200억달러가 포함돼 버핏 회장의 미 국채 선호도를 보여줬다.
버핏 회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미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 버핏 회장은 지난 3일 한 인터뷰에서 "(피치의) 우려는 타당하고 나는 연방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동의하지도 않는다"면서도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 국채와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벅셔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 자사주 14억달러를 매입했다. 올해 1분기 44억달러에 비해 훨씬 적다. 벅셔해서웨이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벅셔해서웨이의 A클라스 주가는 올해들어 13% 넘게 올랐다. 지난 3일엔 54만100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인 2022년 3월의 539180달러를 넘어섰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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