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트코인 OTC 급증…크라켄 거래량만 220% '쑥'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장외거래(OTC)가 급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기관 부문 책임자인 팀 오길비는 "크라켄의 OTC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20% 증가했다"며 "다른 거래소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길비는 "결론적으로 현재 (가상자산) OTC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했다.

OTC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린 배경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있다. 가상자산 시장조성자(MM) 윈터뮤트의 OTC 트레이더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스는 "(가상자산 OTC) 시장은 올해 중반까지 조용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잡기 시작했다"며 "일부 투자자는 이번 대선을 거래를 개시하는 '청신호'로 봤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 비트고 고네트워크의 책임자 브렛 리브스는 "이전 몇 년과 비교했을 때 (가상자산) 시장은 훨씬 더 안정적"이라며 "(비트코인) ETF가 이런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이는 OTC 시장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