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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금리 신호·월가 매도세에…비트코인, 8만달러 지켜낼까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최근 비트코인은 연준의 엇갈린 금리 인하 신호, 현물 ETF 자금 유출달러 강세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온체인 데이터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8만달러 지지선이 단기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 지점을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 대형 투자자의 포지션 축소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부진이 시장의 추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 챗GPT 생성
사진 = 챗GPT 생성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BTC)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엇갈린 정책 신호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달러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오전 8시 27분 기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6% 내린 8만3906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2776만원)에 거래됐다. 김치 프리미엄은 2.51%를 기록했다.

견조한 고용·엇갈린 연준 신호…증시·가상자산 혼조세

지난 20일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 Fed 홈페이지
지난 20일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 Fed 홈페이지

최근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금리 인하 전망을 둘러싼 신호가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부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시장이 추세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1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칠레 중앙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있다.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며 노동시장도 완화되고 있다"고 발언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를 다시 자극했다. 실제로 이 발언 직후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30%대에서 70% 수준으로 급등했다.

반면 연준 내부 시각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안팎으로 높아 보다 신중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무리한 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리스크를 높인다"며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사 쿡 이사는 "고평가된 자산 가격의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앞서 20일 발표된 9월 고용지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규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3.8%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통계 공백이 길어졌던 만큼 시장이 이번 지표를 특히 주목했다는 평가다.

사진 = 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사진 = 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이날 오전 8시 30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9.4%로 반영하고 있다.

ETF 순유출·달러 강세…"비트코인 매도 압력 한꺼번에 작동"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트먼트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트먼트

이번 주(17~20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14억552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달 누적 순유출 규모는 37억9000만달러(약 5조5932억원)로 월간 최대치다.

온체인 데이터도 시장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보고서에서 "최근 매수자의 상당수가 손실 상태에 있다"며 "FTX 사태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의 패닉성 손절이 포착된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 상태의 물량이 630만 BTC를 넘었고 상당수가 10~23% 손실대에 몰려 있다"며 "단기 반등보다는 일정 기간 박스권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락 국면의 매도 주체는 이른바 '월가 고래'라는 분석도 나온다. 10X 리서치는 "ETF 자금을 중심으로 월가가 리스크 관리 차원의 포지션 축소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강제 청산에 가까운 매도도 확인되고 있다"며 "이들의 잔여 매도 여력이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지수(DXY·흰색)는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 추세에 있고, 비트코인 가격(주황색)은 반대로 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최근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두 자산 간 역(逆)상관성이 다시 강화되며 달러 강세가 가상자산 전반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 제이미 쿠츠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달러지수(DXY·흰색)는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 추세에 있고, 비트코인 가격(주황색)은 반대로 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최근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두 자산 간 역(逆)상관성이 다시 강화되며 달러 강세가 가상자산 전반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 제이미 쿠츠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통상적으로 비트코인과 반대의 움직임을 가져가는 달러의 강세도 위험자산 전반에 조정 압력을 더하고 있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수석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통상 달러와 역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유동성 지표로서의 달러 흐름이 당분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의 금리·유동성 조치를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놓이면서,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 = 매트릭스포트 엑스 갈무리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놓이면서,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사진 = 매트릭스포트 엑스 갈무리

한편 가상자산을 비축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의 부진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CCN은 지난 15일 "DAT 기업 상당수가 부채를 활용해 가상자산을 매입한 만큼 가격 하락 시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조정으로 일부 기업 주가는 80~95% 급락했고, 수십개 기업이 손실 구간에 몰린 가운데 일부는 상장폐지 리스크까지 제기된다"고 전했다.

"8만달러 지지선 위태…추가 조정 시 7만6000달러까지 하락"

8만2045달러는 장기 보유자 82만5000BTC가 몰린 핵심 지지 구간으로 지목된다. / 사진 = 알리 엑스 갈무리
8만2045달러는 장기 보유자 82만5000BTC가 몰린 핵심 지지 구간으로 지목된다. / 사진 = 알리 엑스 갈무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8만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여부가 단기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8만달러 초반에서 단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지만 뚜렷한 매수세는 보이지 않는다"며 "8만5000달러 부근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8만3200달러가 무너지면 8만달러 아래, 더 나아가 7만9000달러대까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립자는 "최근 조정 폭이 상당하지만 명확한 바닥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기 조정 가능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7만8000~8만달러 구간이 중기 추세의 하단 경계"라며 "이 지점이 무너지면 순환적 상승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는 약하지만 장기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 마르티네즈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8만2045달러 부근에서 강한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약 82만5000 BTC가 몰린 주요 장기 보유자 매물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7만6000달러대로,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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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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