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비트코인 비축기업 마타도르, 5800만달러 증자 승인…보유량 확대 추진

캐나다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 마타도르 테크놀로지스(Matado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한 대규모 주식 발행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 1000개 보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타리오증권위원회(OSC)는 마타도르가 최대 8000만캐나다달러 규모의 보통주, 워런트,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5840만달러 규모다. 발행 기간은 향후 25개월로 설정됐다.

마타도르는 확보한 자금을 비트코인 트레저리 확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데번 소니(Deven Soni) 최고경영자(CEO)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 1000개 보유 목표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타도르는 비트코인 17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530만달러 규모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 기준 마타도르는 전 세계 기업 가운데 90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로 집계됐다.

마크 보스(Mark Voss) 마타도르 최고 비전 책임자도 "비트코인 변동성을 면밀히 관찰하며 시장 사이클 속에서 가장 적절한 시점에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증자 승인 소식 이후 마타도르 주가는 하루 만에 3.57% 하락 마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상장사는 190곳이 넘는다.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기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 조정과 초기 기대감 약화로 일부 기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재무 부담을 이유로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체 시퀀스(Sequans)는 11월 초 전환사채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 970개를 매도하며 향후 5년간 10만비트코인 확보 목표에서 후퇴했다.

마타도르는 지난해 12월 23일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첫해에 비트코인 175개를 매입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1000개, 2027년 말까지는 6000개 보유로 목표를 상향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약 21만비트코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수준에 도달한 기업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유일하다.